중국 관련주 퇴조·환율급등 원인
포스코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2일 주당 76만5000원으로 `철강주의 반란’ `황제주 등극’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받았던 포스코 주가가 올들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17일 현재 41만9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최고점에 비해 무려 45% 하락한 것이다.
한창 상종가를 칠때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던 임직원들과 주식 보유자들이 큰 후회를 하고 있다.
당시 포스코 1만7000여 명의 직원들 대다수가 한 사람당 270주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대 자산가였던 것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달도 차면 기운다’는 평범한 진리를 몰랐다”며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욕심을 낸 것이 오히려 큰 손실을 보았다”며 자신의 과유불급을 탓했다.
한때 절대 황제주를 고수해온 삼성전자까지 제친 포스코의 하락 요인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철강·조선 등 중국 관련주의 퇴조와 환율급등 때문이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중국 관련주의 선봉에 섰던 포스코는 직격탄을 맞았다.
또 최근 환율급등까지 더해져 원재료가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17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00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올해 유연탄 계약가격이 15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욱이 포스코 주가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한화증권 김종재 연구원은 17일 “포스코 주가는 우려를 넘어 공포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사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하겠고, 살 기회는 충분히 있다’는 게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지만 원재료가격 급등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 원가절감 등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광로의 열기처럼 욱일승천으로 한때 최고의 반열에 올랐던 포스코 주가가 추락에서 언제 다시 비상할지…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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