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인 크리스티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김환기의 작품 `무제’(106.7×71.2cm)가 82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크리스티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경매 결과에 따르면 백자와 나무를 그린 이 유화 작품은 당초 추정가(18만~22만달러)의 4배 수준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다.
박수근의 유화 `귀로’(20.5×36cm)도 65만7000달러에 낙찰돼 당초 추정가(40만~5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어머니와 아이, 여인 두 명의 모습을 담은 박수근의 또 다른 유화 작품(24.5×15cm) 역시 추정가(50만~60만달러)를 소폭 웃돈 60만1000달러에 낙찰가가 결정됐다.
김환기의 `하늘’(91.5×61cm)은 20만5000달러, 김흥수의 `무제’(55.5×46cm)는 3만4600달러, 곽훈의 아크릴 작품(117×90.5cm)은 2만7400달러에 각각 낙찰되면서 역시 추정가를 웃돌았다.
이밖에 이우환의 `무제’(55×76cm)는 1만3750달러에 낙찰돼 추정가(1만-1만5000달러) 범위에서 거래가 이뤄졌으나, 일부 한국화가 작품은 아예 유찰되는 등 작품별로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크리스티가 한일 미술품만 모아 실시한 이날 경매에는 한국의 현대회화 작품 11점이 출품됐다.
서울옥션 이학준 전무는 “박수근이나 김환기 등 주요 작가들의 미술품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번 낙찰 결과를 보면 미술품 경매시장이 어두운 터널의 끝에 다다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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