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운명을 바꿀 가장 용기있는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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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운명을 바꿀 가장 용기있는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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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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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마법석을 모으자!

BRAVE STORY
일본식 판타지 재패니메이션 `메트로폴리스’의 얼개를 따른 `브레이브 스토리’가 이번주 개봉했다. 두 영화 모두 내용면에서는 인간의 내적인 깨달음을 찾고, 기술면에서는 2D와 3D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스펙터클 표현에 주력한 영화다. 차이점이라면 `메트로폴리스’는 성인을 대상으로 철학적이라면, `브레이브 스토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훈적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진화를 거듭한다. 기술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재패니메이션이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인 건 분명하다.
 한 평범한 소년의 모험담인 판타지 어드벤처 `브레이브 스토리’는 스펙터클한 영상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건 전개로 가득차 있다.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담고 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가 더 훌륭해보이겠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일본 나오키상 수상자인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후지TV, 애니메이션 기술을 보유한 곤조 스튜디오, 미국의 워너브러더스 픽처스가 뭉쳐 만들었다. 기획 단계부터 미국의 자본이 참여한 것으로 애니메이션의 `원소스 멀티유스’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보인다.


초등학생 와타루 미타니. 평범한 소년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을 선언하고 집을 나가고, 어머니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베일에싸인 전학생 아시카와를 만나고 그를 통해 귀신이 나온다는 유령건물에서 `비전’이라는 신비한 세계를 알게 된다.
 거센 도전에 맞서 5개의 보석을 칼에 모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걸 알게 된 와타루는 길을 떠난다. 그곳에서 수인족(獸人族)을 만나 함께 길을 떠나고 와타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더 용기를 얻고 성숙해간다.
 와타루에 앞서 길을 떠난 아시카와는 밝히지 않는 절실한 이유 때문에 사람과 동물을 죽이면서까지 보석을 갖고자 한다.
 마침내 외길에서 만난 와타루와 아시카와.
 도마뱀, 고양이, 드래곤이 사람처럼 움직이는 수인족 세상을 보면 신기하고, 탐욕으로 점철된 어른들의 세계는 아이들에게 경계심을 줄 것.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앞서 한 소년이 정의감을 갖고 용기를 얻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적(?)이다.
 미타니 와타루의 목소리 연기는 드라마 `러브 제너레이션’ `히어로’에서 기무라다쿠야의 연인으로 출연했고, 영화 `도쿄타워’에서 오다기리 조와 호흡을 맞췄던 마쓰 다카코가 맡았다. 전체 관람가.
 



 
 
     추천비디오  `메트로폴리스’
 
 
     
 
 
    거대한 미래도시 속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일본 애니메이션 `메트로폴리스’는 세상이 생긴 이후 인간에게 끊임없이 제기돼오고 있는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2003년 1월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성인 대상의 철학적 재패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민영웅인 데쓰카 오사무의 1949년 원작을 바탕으로 각본 오토모 가쓰히로(아키라), 감독 린타로(은하철도 999) 등이 참여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대변하는 세 명의 애니메이션 작가가 한자리에 모인 사실 만으로도 화제가 되어왔다.
 세 거장이 그려내는 미래사회 거대도시의 모습은 암울하고 비관적이지만 이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 같다. 미래도시의 뒷골목은 고양이나 개의 울음소리만 들리고 거대한 나사들이 모여있는 모양의 건물은 기괴해보이지만 폐허가 된 도시에 남는 주인공 케이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엔딩 장면은 따뜻한 희망으로 가득하다.
 기존 재패니메이션과 다른 점은 극영화와 같은 초당 24 프레임을 사용하는 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과 3D의 배경에 2D의 인물 묘사가 사용된 점.
 재즈풍의 음악이 스토리 전체에 걸쳐 흐르며 후반 도시 붕괴 장면에서 나오는 레이 찰스의 `I can’t stop loving you’는 영화의 압권이다.
 미래의 거대 도시 메트로폴리스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다. 공중을 가로지르는 전철,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과 어마어마한 높이와 크기의 건물들이 장관을 이루지만 계층별로 생활구역이 다르고 지하세계 달동네에는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이 무질서를 이루며 권력도 마르쿠드 당에만 집중돼 있는 등 불평등과 혼란도 공존해 있다.
 이 도시의 실질적인 지도자이며 마르쿠드 당의 창시자인 레드경은 세계를 지배할 야욕을 가지고 거대 건축물 `지구라트’ 건설에 매진하는 한편 인조인간 실험으로 현상수배를 받고 있는 로톤 박사를 시켜 자신의 죽은 딸과 닮은 `티마’라는 인조인간을 만들게 한다.
 이 도시의 또 다른 실력자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레드경의 양아들 로크. 그는 티마의 탄생을 반대하며 로톤의 실험실을 파괴하지만 그녀를 죽이는데는 실패한다.
한편 로톤 박사를 쫓아 일본에서 온 탐정 반과 조카 켄이치는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고 이제 막 세상에 나온 티마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로봇인지도 모르는 티마에게 켄이치는 말과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며 정을 나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는 혼란을 느끼는 티마. 일행은 티마를 없애려는 로크에 쫓기던 중 그녀를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레드경에게 발각되고 만다.
 레드경에 의해 자신이 로봇인 사실을 알아버린 티마. 이제 그녀는 엄청난 재앙을 몰고올 `초인의 의자’에 앉게 되는데…. 상영시간 107분.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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