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3選 출마 아성에 이병석·박승호·공원식 도전 전망
4選 이병석 전 의원 거취 최대 관심…민주당 오중기 출마 유력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포항 북구도 관심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정치 1번지인 이 선거구 역시 그동안 국민의힘 계열 정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져 왔다.
이 선거구는 국민의힘 김정재(57) 현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과거 지역 정치권을 호령했던 거물급 인사들인 이병석(70) 전 국회부의장과 공원식(69)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최근 복권되면서 이들과 김 의원과의 일전이 펼쳐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들은 현재 적지 않은 나이와 정치 공백기 등으로 출마에 신중을 기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이들이 결국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정재 의원에게 석패했던 박승호(66) 전 포항시장의 출마여부도 흥미롭다.
김정재 의원, 이병석 전 부의장, 공원식 전 부지사, 박승호 전 시장은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고 있다.
또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연이어 30%대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56) 후보의 선전여부도 주목된다.
우선 김정재 의원은 20대 총선에 이 선거구에 출마해 처음 당선된 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경북도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특별보좌역을 맡을 정도로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다.
김 의원은 방송 등을 통해 각종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입장을 강하게 지지해 최근에는 친윤 핵심인사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만약 그가 3선 고지에 오른다면 당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말 복권된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도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이 선거구에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후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토해양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 이상득 국회의원과 함께 전성기를 누리면서 포항 대표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활동했다. 이후 지난 2016년 포스코 비리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말 복권됐는데 지역정가에서는 명예 및 자존심 회복을 위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에 처음 당선된 후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경북도지사에 도전했으나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에 실패한 바 있다. 이어 총선과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과 포항시장에 잇따라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계열 정당 공천에 실패하거나 낙선했다. 현재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만약 그가 내년 총선에서 이 선거구에 출마한다면 김정재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역시 지난해말 복권된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도 출마가 예상된다.
그는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관광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른 끝에 지난해말 복권됐다.
그는 현재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는 등 정치권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각종 지역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 왔다.
이에 따라 북구 흥해읍 출신이며 이 선거구에 정치 기반이 있는 그도 명예회복 등을 위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마가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이 선거구에 첫 출마한 후 총선과 지방선거에 5번 출마했다. 모두 낙선했지만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민주당 후보로 나서 34.32%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 ‘포스트 김부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전했다. 또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이 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출마, 김정재 의원과의 대결에서 31.38%의 득표율을 보여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이 결코 바람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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