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맞서는 자영업 성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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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맞서는 자영업 성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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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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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자영업을 영위하다가 그만둔 사업자가 3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으로 최근 1년간(2021년 12월 중순2022년 12월 중순)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된 사람은 336만4000명에 달했다. 이 중 자영업자로 일하다 그만둔 사람은 34만1000명으로 파악됐다.

필자와 같이 취업이 아닌 창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이 많은 요즘 시대이다.

2022년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에서 성인남녀 2,929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60.2%가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9년 조사(39.4%)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현재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창업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창업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47.5%, 복수 응답)를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0.4%),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35.9%), ‘직장 생활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30.2%), ‘성공하면 큰 보상이 뒤따라서’(22.9%), ‘투잡 등 부수입을 얻기 위해서’(18.8%),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15.4%) 등의 순으로 나왔다.

가장 창업을 하고 싶은 업종은 ‘음식점, 주점 등 외식업’이 20.7%로 1위였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은 만큼 과연 폐업률은 어떨까. 지난 폐업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35세 미만 청년층이 창업한 사업체의 폐업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이 창업한 사업체의 중위수 생존시간은 2.3년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짧았다. 중년층(35~49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2.9년이었다. 장년층(50~64세)의 업체 생존시간은 3.1년으로 가장 길었다.

현실의 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 청년들은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창업을 하게 되고 사업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무리하게 운용하며 대출금을 갚느라 정상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어 결국에는 폐업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식업계 및 자영업자는 코로나, 최저임금 인상, 금리 인상, 물가 인상으로 인하여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렇듯 처참한 상황 속에 정부도 손실보상금을 비롯해 자영업 긴급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힘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업을 운영하는 우리 자영업자들의 연구와 노력이다. 폐업률이 높은 반면에 운영을 잘하는 가게들은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가게들은 매출을 더욱 올리기 위하여 연구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을 것이다.

창업 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창업을 하기 위한 아이템이 충분히 매력이 있는지 판단을 해야 한다. 또한 무리한 자금을 운용하기 보다는 정부 지원사업 공고를 살펴보고 최대한 지원을 받고 예산에 맞게끔 운용해야 한다.

필자도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의 공고를 수시로 살펴보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나의 사업이 잘 안되고 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컨설팅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다.

자영업 및 개인사업자는 규모만 작다 뿐이지 법인사업자의 매출이 높은 기업들과 같이 사업계획을 세우고 상황을 체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재무 관리, 경쟁업체 분석, 사업 역량 강화, 사업 활성화,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 작년에 장사가 잘 되었다고 올해도 잘 되라는 법 없다.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상권 분석 및 트랜드에 따른 고객층 변화에 준비를 해야 한다.

배달 시장, 온라인 시장 성장에 맞게끔 사업의 방향을 넓혀야 한다. 3대째 대를 이어가는 필자의 가게 고향밀면도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고향밀면의 강점을 어필하고 찾아오게끔 하기 위하여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뛸 것이다.

‘기회는 절실함이 만들고 성공은 성실함이 만든다’ 이 문구를 가슴속에 새기고 다가오는 내일을 맞이하기 위하여 매일같이 고군분투 한다.

성정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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