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신고 받고도 경찰출동 지연…시민`발 동동’
포항시내 신흥 주거지역인 장량·문덕·이동 등 이른바 `원룸’밀집지역이 치안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어 지구대 신설이 시급하다.
특히 이들 신흥 주거지역에는 최근 원룸붐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주택이 들어서고 있으나 이들을 담당할 경찰력은 보강되지 않고 제자리에 그쳐 강도·도난·폭력 등 강력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남구 이동지구의 경우 포항남부경찰서 소속 연일지구대 인원 37명과 순찰차 4대로 유강·연일과 함께 8만6000여명을 담당하고 있고, 북구 장량동은 북부경찰서 소속 학산지구대가 43명의 인원과 순찰차 3대로 이 지역 거주민 8만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또 남구 오천지구대는 경찰 37명에 순찰차 4대로 오천읍과 문덕지구 5만600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연일·학산·오천지구대에는 이 일대의 원룸촌과 대단위 아파트단지 인근 주점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크고 작은 사건사고 신고가 매일 6~8건씩 접수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경찰은 인력 부족으로 모든 관활지역내 치안유지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남구 이동지구에서 연쇄절도 사건을 시작으로 12월 북구 두호동 모 원룸 베란다 샷시 파손후 주거침입 사건에 이어 올들어 지난 1월 장성동 주점 폭행사건, 2월 오천읍 절도사건, 문덕지구 주점 주인 협박사건, 오천읍 용덕리 폭력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북구 장량동에 사는 주민 최모(43)씨는 “새로 건물을 짓는 공사장이 많고 밤에는 가로등이 없어 어두컴컴해 외출하기 겁난다”며 “이곳의 인구는 늘어나지만 경찰의 치안력은 따라주지 못해 하루빨리 지구대가 신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완벽한 순찰은 어려워 야간에는 지역의 자율방범대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상환기자 sh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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