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대로 흥해 남송리·양덕동진출입로 인근에 건립 추진
주민들 교통체증·마을 경관 훼손·보행자 안전 우려로 반대
포항시 관련부서 “심의 단계 중 내용 언급 부적절” 답변 유보
주민들 교통체증·마을 경관 훼손·보행자 안전 우려로 반대
포항시 관련부서 “심의 단계 중 내용 언급 부적절” 답변 유보
A상조는 지난해부터 영일만대로 흥해 남송리·양덕동진출입로 인근에 대형 장례식장을 추진해왔다. 이 장례식장은 이달 중순께 심의상정을 위한 절차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앞서 두 차례 재검토 지시가 내려져 이번 심의에도 통과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검토 사유로 인근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교통체증으로 전해졌다.
이 장례식장은 양덕방향에서 남송교차로 방면으로 비탈진 회차 도로 중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차량 증가로 인한 소음과 매연, 마을 경관을 훼손, 상습 교통체증은 물론, 장례식장 출구에서 양덕동으로 회차를 하는 과정에 지역 농민들의 농기계와 보행자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남송리와 양덕동 주민들은 포항시에 장례식장 건립에 대한 민원을 제기함과 동시에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해당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해당 장례식장은 건축을 위해 포항시유지 일부를 사들여하는 과정도 남아있지만 포항시와 장례식장 간 협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포항시유지 일부가 장례식장 진출입로에 포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련부서는 아직 심의 단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사안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업체 측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례식장 건립을 위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송리 주민 관계자는 “주변 도시개발로 마을이 황폐해졌고, 마을 상류지역에 들어선 대규모 상가단지로 인해 비가 오면 마을에 침수현상이 빈번해졌다”며 “당국의 어떠한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대형 장례식장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만 키우는 장례식장 건립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이 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일만대로 인근 장례식장은 지난 2019년 포항 남구지역 장례식장 건립문제와 유사한 다툼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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