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까지 내려가 장외집회를 개최했다. 문제는 민주당의 선동 논리에 전혀 ‘과학’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태평양에 연접해 사는 미국인들을 바보로 취급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일본 편향으로 격하하고, 나아가 우리 국민을 모두 등신 취급하는 이런 흉칙한 선동은 중단돼야 한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단체인 IAEA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대개 선진국들의 입장도 같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막무가내다. 이재명 대표는 “한반도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이라고 과장했고,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 “이런 작자에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악다구니를 썼다.
아무리 살펴봐도, 2008년 광우병 선동과 “전자파가 사람과 농작물을 튀긴다”던 2016년 성주 사드 괴담의 데자뷔다. 민주당이 또다시 괴담 장난질로 재미를 보려고 총출동했다. ‘광우병 파동’ 참여 시민단체 195곳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집회 등에 또다시 참가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참다못한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민주당과 운동권 시민단체에 자극적인 논리를 제공해온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의 생떼는 결정적인 과학적 모순을 잔뜩 품고 있다. 먼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먼저 영향을 받을 미국을 멍텅구리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이 바보 멍청이라서 조용하다는 판단인가 묻고 싶다. IAEA의 검증을 무시하는 인식의 발로도 가소롭다. IAEA가 아니면 도대체 어디의 검증을 믿어야 한다는 주장인가.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국민도 머저리가 아니다. 독극 바닷물을 먹게 하거나 무턱대고 먹을 우리가 절대로 아니지 않나.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 IAEA의 검증 결과가 미심쩍으면 그때 더 따지고 밝히면 될 일이다. 민주당이 망발을 이어가는 저의는 명징하다. 말도 안 되는 선동질로 당 대표 사법 리스크, 송영길 돈 봉투 파동, 김남국 코인 사태 등 동시다발로 터지는 악재를 타파해보려는 음험한 속내 말고는 도무지 해석이 안 된다.
나라에 총체적 난국이 닥치고 있는데, 다수 야당이 지금 이렇게 국민 모독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 터럭만큼이라도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런 철면피 짓일랑은 당장 접어야 마땅하다. 더 이상 속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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