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과점 혁파 지시 따라
지방·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추진
대구은행 경쟁력강화 도움 전망
지방·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추진
대구은행 경쟁력강화 도움 전망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계를 깨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업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승격할 경우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 등은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 저축은행에서 지방은행 등 기존 금융사의 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이르면 올해 안에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 초 은행권의 ‘이자 장사’와 ‘성과급 잔치’를 비판하며 “과점을 깨라”는 지시를 내린 뒤 기나긴 논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전국적 지점망을 가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금융당국에 밝힌 상태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은행법에 따른 자본금, 지분구조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자본금 요건은 1000억원 이상으로 지방은행 요건인 250억원보다 기준이 높다.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의 지분 보유 한도도 맞춰야 한다. 시중은행의 산업자본 지분 보유 한도는 4%로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지방은행 중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요건을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수도권,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과 강원 등에서 여·수신 경쟁이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전환 요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이 될 경우 지방은행에 적용되는 지역 중소기업 의무 대출 비율 규제 등이 완화돼 좀 더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또 조달 금리도 시중은행 수준으로 줄어들어 경쟁력을 좀 더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구체적인 시중은행 전환 신청 계획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올 1분기 말 기준 6806억원이다. 지분은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DGB금융지주 주요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8.78%), 오케이저축은행(8.00%), 우리사주조합(3.9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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