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美·日·유럽 등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디자인, 회계, 컨설팅 등 한국의 기타 사업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30%에도 못 미치고, 제조업도 4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 심층분석’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한국은 2005년) 현재 디자인, 회계, 컨설팅 등 기타 사업서비스업의 생산성은 한국이 287.29로 미국(1012.71)의 28.4%에 불과했다.
　노동생산성이란 1985년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가정하고 수치화한 것이다.
　일본의 기타 사업서비스업 생산성은 764.24, 유럽(프랑스·독일·영국 등 10개국 평균)은 713.26 등으로 각각 집계돼 한국의 생산성은 이들 국가에 비해서는 37.6%와 40.3% 수준으로 분석됐다.
　`기계장비 및 용품임대’, `컴퓨터 관련서비스’, `연구개발’ 등을 포함하는 전체 사업서비스업의 생산성은 한국이 367.75로 미국(1134.47)의 32.4%에 불과했고, 유럽(852.27)의 43.1%, 일본(681.83)의 53.9%로 나타났다.
　유통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이 1014.22로 한국(378.92)의 2.67배였고, 일본은 1083.35, 유럽은 928.54 등으로 나타나 역시 한국에 비해 생산성이 두 배가 넘었다.
　금융서비스와 문화서비스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이 각각 1753.82와 821.29로 한국(791.37, 321.77)의 2.21배와 2.55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금융서비스와 문화서비스 생산성은 각각 2476.41과 1348.60이었고, 유럽은 1860.39와 799.12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해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702.70으로 1985년에 비해 7배 정도 상승했지만, 미국(1745.23)의 40.2%에 그쳤고, 일본(1274.46)에 비해서는 55.1%, 유럽(1096.47)과 비교하면 64.1%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디자인, 회계, 컨설팅 등 한국의 기타 사업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국내 제조업 등에 비해서도 50% 수준에도 이르지 못해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