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2일 AS로마(이탈리아)와 8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둔 뒤 UEFA 홈페이지(www.uefa.com)를 통해 “환상적인 결과였다. 이제 2차전을 잘 준비해야 할 때”라며 “초반에 다소 힘들었지만 호날두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호날두와 루니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상대 헤딩슛을 잘 막아낸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의 경험도 이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특히 “박지성에게도 축하를 해주고 싶다”며 “박지성이 그런 볼을잡아내 루니의 골을 만들어 줄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이날 AS로마전에서 후반 21분께 웨스 브라운이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부지런히 뛰어들어가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힘겹게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린 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순간 상대 골키퍼가 볼을 놓치고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골대 앞에 있던루니가 재빠르게 오른발로 차넣어 쐐기포를 터트렸다.
박지성의 끈질긴 근성이 돋보이던 순간이었고, 퍼거슨 감독 역시 공식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지목해 칭찬의 말을 전하게 됐다.
한편 퍼거슨은 “무릎을 다친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리가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축구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