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훈련으로 단련한 벨호, '실수'가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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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훈련으로 단련한 벨호, '실수'가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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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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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훈련으로 수준을 한 단계 끓어올렸다고 평가됐던 콜린 벨호가 피지컬을 앞세운 콜롬비아에 무릎을 꿇었다. 상대의 강한 피지컬을 예상하고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맞서고자 플랜을 짰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랭킹 17위)은 25일(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에서 열린 콜롬비아(25위)와의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2로 졌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콜롬비아에 패배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1패)은 30일 모로코(1패)와 2차전을 치른다. 모로코는 24일 독일과의 1차전에서 0-6으로 대패했다.

이날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중원에 포진한 베테랑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을 앞세워 서서히 공세를 높였다. 대회 전부터 고강도 스프린트를 강조했던 벨 감독의 주문처럼 선수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아쉬운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팽팽한 중원 다툼 속에 수비수 심서연이 박스 안에서 상대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슛을 막다가 핸드볼 파울을 했다. 심서연 입장에서는 공이 날아와서 맞은 것이겠지만 보다 민첩한 대응에 대한 아쉬움이 남던 장면이다. 결국 키커로 나선 베테랑 카탈리나 우스메가 전반 29분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이후 한국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반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결정적인 골키퍼 실수가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전반 39분 린다 카이세도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윤영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던 공이었으나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에 2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고 라인을 올리며 공세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90분 내내 많이 뛰면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으나 결과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나왔던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큰 무대에서의 경기는 실수 한 번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다시 깨닫게 된 경기였다. 한국은 이번까지 4차례 여자 월드컵 1차전에서 4전 4패, 무득점이라는 징크스도 깨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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