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로 살펴보는 현대미술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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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로 살펴보는 현대미술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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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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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기획전-재료편
포항문예회관서 오늘부터
 
 세상의 본질을 추상표현으로 나타낸 20C미술에 이어 개념과 형식, 재료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적 표현을 추구하고 있는 21C미술.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된다.
 포항문화예술회관 기획 `해설이 있는 현대미술 기획전-재료편’이 7~16일 포항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색다른 재료와 표현방법으로 현대추상미술의 특성을 보여주는 지역작가 박용우, 박종규, 오건용 3인의 작품과 해설 세미나(7일 오후 7시30분)가 이어진다.
 허정선 기획홍보 전문위원은 “재료를 통해 현대미술의 한 단면인 `놀이’ `사유’ `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적체험을 통해 현대미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우作
 
 박용우 작가는 `놀이충동 - 깡통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테마로 `오브제(object art)’ 아트를 소개한다. 특히 `Melting Pot, Today’는 예쁘게 색칠한 깡통을 만지고 회전시킬 수 있는 작품. 작품을 만지는 놀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류완하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는 “박 작가는 오리무중 어려워지는 의미보다 흥미로움과 유희 자체를 즐기고 있는 듯 하다”며 “나무, 고무, 깡통 등 일상 속 재료를 미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킨 박 작가의 오브제 아트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종규作
 

 `생각충동 - 이미지의 파라마콘적 특성에 관한 해제들’을 테마로 한 박종규 작가는 아크릴 물감이나 사진, 비닐 등의 재료로 생각을 담아낸 `개념미술(idea art)’을 선보인다.
 `2차원과 3차원 속의 표피’를 통해 망망대해 위에 표류하는 돛단배를 연상시키고, 현대사회의 복잡한 그물망(체계 또는 조직) 위에 떠있는 자신의 모습을 전한다.
 배종헌 위덕대 미술학부 교수는 “`나’와 현실세계의 여러 관계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건용作
 

 오건용 작가는 `추상충동 - 눈으로 만지는 생태학적 미학’을 테마로 철판, 따개비 등 재료의 물성을 매개로 바다 이야기를 풀어낸다.
 캔버스가 아닌 부식된 동판 화면위에 작은 조개를 붙인 작품 `잠식’는 파도에 휩쓸리는 바위에 붙은 끈끈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김갑수 화가는 “불규칙한 화면, 부식, 산화 등 자연상태에서 변화되는 재료적 속성이 화면 간의 밀도와 생명력,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며 “이런 분위기의 미술작품을 유기체의 생존체계와 닮아 있어 유기적 추상미술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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