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의 가능성 확인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
  • 정운홍기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능성 확인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
  • 정운홍기자
  • 승인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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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콘텐츠의 색다른 변화가 가장 큰 숙제... ‘킬러 콘텐츠의 부족’
탈 관련 프로그램과 체험 콘텐츠 획기적인 보강·개발 필요
옛 안동역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리는 메인무.
세계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세계인을 하나로 만든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리며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 공간의 확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향후 축제 콘텐츠의 색다른 변화에 대한 기대를 숙제로 남겼다.

올해 개최된 탈춤페스티벌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온 가운데, 지난해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탈춤이 가지는 위상이 높아진 시기에 개최돼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또한 올해부터는 탈춤페스티벌이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민속축제와 완전히 분리 개최돼 탈춤만의 고유한 행사로 진행된 점이 가장 큰 변화이다.

이번 축제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은 부분은 공간확장이다. 안동시민들의 추억과 향수가 묻어 있는 구)안동역사 부지를 메인 행사장으로 조성하고 남쪽으로 탈춤공원, 북쪽으로 원도심과 웅부공원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게 하여 이를 통해 단절의 장소에서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국제축제의 이미지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지만, 더욱 성장하는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민해야 할 문제들도 많았다.

인류의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문화콘텐츠인 탈과 탈춤을 통해 비일상의 시간에서 신명과 흥이 넘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부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이번 탈춤페스티벌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점은 콘텐츠 부족이다. 실제 ‘탈’을 쓰고 진행되는 콘텐츠가 부족했고 이 기간 함께 진행된 K-POP콘서트, 김병걸가요제, 우리소리축제, 실버가요제, 청소년어울림마당 등은 부족한 콘텐츠를 메우기 위한 용도로 활용돼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를 주관한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이번 축제에 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되짚었다. 먼저, 유료로 운영되던 탈춤공연장은 야외 행사장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관객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탈춤공연의 대외적인 홍보와 저변확대에 대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축제로써 질적 성장은 필수적 요소로 지적했다. 축제에 참가한 공연단과 교류단 등에 대한 범위와 규모도 확장 시켜야 하며, 축제장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편의시설과 안내 시스템에 대한 세부적인 정비도 필요하다는 평가이다. 탈춤페스티벌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탈 관련 프로그램과 체험 콘텐츠 역시 획기적으로 보강되고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착용이 용이하고 디자인적으로 세련된 탈을 개발해 축제장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탈을 쓰고 다니는 모습을 연출해야 하며,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탈과 관련된 교육 사업들을 연중 진행해 지역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자평이다.

특히 축제에 참가하는 상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 구축, 탈춤페스티벌 발전방안을 위한 산업화와 학술대회, 포토존 정비, 조형물 제작 등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고민도 이어갔다.

아울러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있는 공간과 시스템들도 보완과 저탄소, 친환경과 관련된 운영체계를 축제에 적용시켜 미래지향적인 축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의 가을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이 8일간의 대장정을 끝내며 막을 내렸다. 축제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축제에서 얻은 뜨거운 열정으로 활기 가득찬 안동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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