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여만원들여 고급 방부낙엽송을 이용해 시공한 농로 진입계단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울릉군 서면이 최근 남양3리(통구미 초소부근)농로 진입 계단시설 사업에 주요 관광지 시설물에 사용할 고급스런 원자제를 사용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울릉군 서면은 많은 차량들이 왕래하는 통구미 일주도로변에 위치한 험준한 농로에 지난2007년부터 현재까지 2800여 만원을 들여 28m 길이에 방부낙엽송을 이용 농로 진입계단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곳을 지나는 일반주민들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들까지도 고급 목조 진입계단에 현혹돼 전망대나 관광위락시설이 있다고 판단, 계단을 오른 후 실망감으로 되돌아 오는 빈번한 일이 발생되고 있다.
이곳 계단을 이용한 주민 최모(57)씨는 “처음에는 좋은 시설물이 설치된 것으로 알고 올라가 보았지만 빈집(농막)만이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예산이 많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지주민 박모(46)씨는 “사람이 사는것도 아니고 밭에 재배하는 산채 채취 때만 이용하는 계단을 꼭 저렇게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나무계단을 설치한 장소에는 태풍 내습시 가장 많은 파도와 바람이 맞닿는 곳”이라며 피해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면사무소 관계자는 “시멘트 계단의 노후로 줄을 타고 다니는 등 위험이 뒤따라 시공하게 됐으며 일주도로변의 미관을 고려해 낙엽송을 이용했을 뿐 오히려 시멘트 계단으로 시공했다면 더 많은 예산소요와 함께 자연 경관을 헤칠 우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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