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6일 당일 수험생들의 시험 응시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 수송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오는 16일 수능 시험에 대비해 수험생 교통편의 제공 및 교통질서 유지를 위한 교통소통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교통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시험장별로 구·군과 협업해 교통질서반 및 주·정차점검반을 편성했다. 320명의 공무원과 시민단체 회원, 52대의 장비(순찰차 37대, 견인차 6대, 수송지원 차량 9대)를 투입해 원활한 교통 소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전방에서부터는 차량 진·출입을 자제시키고,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집중 지도·단속을 벌이는 등 시험장 주변 일대 교통상황 관리를 펼친다. 출근 차량으로 인한 도로정체를 없애기 위해 오전 9시까지인 공공기관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춘다.

대구교통공사는 16일 등교 시간대에 도시철도 1·2·3호선 열차 운행을 호선별로 각 4회씩 총 12회 증편 운행한다. 열차 운행 간격도 평시 6~9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반월당역 등 주요 역사에는 기동 검수원 10명을 배치하고, 차량기지에는 6대의 비상대기 열차도 준비한다.

시험장 인근 21개 역사(1호선 6개역, 2호선 8개역, 3호선 7개역)에는 안내요원 29명을 추가 배치해 시험장 안내 및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수험생에게는 핫팩 1000여개를 배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소방안전본부 및 대구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수험생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이밖에 교통약자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한 ‘나드리콜’ 차량은 등록된 회원 중 신청한 수험생에 한해 당일 무료로 운영한다. 나드리콜 이용을 원하는 교통약자 수험생은 15일까지 콜센터 등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탑승 시 수험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수능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편의와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각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 및 통행에 방해되는 시설물은 미리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달라”며 “당일 일반 운전자들은 수험생 수송차량 이동에 적극 양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수능 시험 당일 오전 7시부터 시험이 끝날 때까지 9개 구·군과 함께 51개 수능시험장 주변 소음 발생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 이날 시, 구·군 공무원 67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시험장 주변을 수시 돌며, 소음 발생 행위를 단속한다. 특히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 10분~1시 35분) 소음 발생원에 대해 집중 단속하고, 시험장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확성기 사용 행위 적발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