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유치 싸움`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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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유치 싸움`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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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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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평가기준안 반대 목소리 팽배
포항·영천·경주 등 “우리곳이 적지”

 
이번 공청회에서는 도청 유치에 적극 나선 영천과 포항, 경주 등 동부권 주민들과 안동, 의성 등지 북부권역 지역민들이 제마다 `적지’를 주장하면서 예정지 선정을 둘러싼 평가기준안에 대한 다른 목소리를 내 공청회를 시작으로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싸움이 본격화되는 등 지역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나타냈다.
평가기준안 공청회는 14일 칠곡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서부권역(김천,안동,구미,영주,상주,문경, 고령, 성주, 칠곡, 예천, 봉화군) 11개 시군, 15일 오후에는 영덕 예주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동부권역(포항,경주,영천,경산,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울진,울릉군) 12개 시·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영덕서 열린 동부권 공천회는 오전부터 안동, 의성 등지 북부권 주민 150여 명이 행사장 앞자리를 일찌감치 잡고 진을 치자 영천 등지 동부권 주민들이 자리를 나가 줄 것을 요구, 지역간 주민들이 세(勢)다툼이 벌어지면서 오후 2시 열릴 설명회 행사가 40여 분 지연되기도 했다.

권용우 도청이전추진위원의 사회로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 구자문 교수(한동대)는 평가기준안에 대해 “기본평가항목에 국제성이 평가돼야한다”며 기준안의 허점을 지적했고, 이동환 사람의도시연구소장은 도청입지에 대해 “국제적 접근성을 감안해 공항과 항만 등을 갖추고 인구가 많은 지역이 이전 적지다”는 기준안 선정 견해를 밝혔다.

김경대 교수(경주대)는 지역 낙후성과 관련, “북부도 낙후됐지만 동남권도 낙후돼 있다”며 지역 낙후성을 지적, 동남권 평가기준안 배려를 촉구했다.

김혜천 교수(목원대)는 `도청입지는 유치지역 인프라구축은 열악해도 신도시 개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영권 교수(대구카톨릭대)는 “대구와 가까워야 한다”며 지리적 중심을 강조했다.

이날 주민의견 발표에서 동부권 지역 최재영(41·포항향토청년회원)씨는 “이번 평가기준안은 수준이하다”고 기준안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도청입지는 공항, 항만, 도로 등의 인프라를 고루 갖춘 국제성이 우선시 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성 등 북부권 주민들은 낙후성을 내세워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북부지역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도청유치추진위(위원장 양용주)는 “평가기준안이 특정지역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지적,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글로벌 시대의 기본항목인 국제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평가항목 또한 크게 부족, 비합리적 기준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영천시민들은 “기본항목이 구체성이 없고 추상적으로 표시돼 도청이전 본래의 취지인 `행정의 효율성과 경북 재도약의 신경제동력 창출 등을 살릴 수 없다’고 강변했다. 특히 영천시민들은 기준안에 대해 글로벌 시대에 대비, 국제간 경쟁력과 관련 항공과 항만이 중요한 지표인데도 이에 대한 항목이 배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두 곳에서 열린 권역별 공청회에는 지역마다 200-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유치열기를 실감케했다.
 

한편, 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 평가기준안을 확정하고 오는 28일~5월 15일까지 시·군으로부터 후보지를 신청 받은 후, 5월 30일까지 83명의 평가단을 구성, 6월 4일부터 닷새동안 이전 예정지를 심사해 6월 8일 도청입지를 최종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호·박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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