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손상된 유전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치유되는지에 대한 원인을 규명한 포스텍 생명과학과 조윤제 교수.
인체 내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손상된 유전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치유되는지에 대한 단서가 포스텍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조윤제(44)교수 연구팀은 암과 같은 종양을 억제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알려진 `Mus81-Eme1’의 3차원 입체구조 규명과 분자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이 단백질이 어떻게 이상 단백질을 인식해 치유하는지를 밝히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가 정상적으로 성장, 분열하려면 유전자 복제나 손상된 DNA의 치유가 정확히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비정상적 세포가 생겨나 암과 같은 치명적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 정상적인 세포복제는 유전자의 이중나선구조가 일정한 방향으로 풀리면서 기존 유전자 정보가 새 유전자로 정확히 옮겨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이때 복제상의 오류가 발생하거나 외부환경에 의해 손상을 받으면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세포내에서 홈을 가지는 십자형 접합 등과 같은 특이한 형태의 DNA 구조가 생성된다. 이러한 DNA는 즉각 Mus81-Eme1 복합체에 의해 풀려져서 정상적인 형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어떻게 다양한 형태의 DNA 특히 십자형 접합을 인식해 치유해 나가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포스텍 관계자는 “2004년 토론토대 해컴 박사 연구팀이 `Mus81’이 종양억제 단백질이라는 것을 규명한데 이어 이번에 조 교수팀이 분자 수준에서의 DNA 손상 복구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이를 응용할 경우 암 치료 연구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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