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서울대 나왔으면 문제 제기했겠나”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는 16일 당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어떤 불법도 없었다”면서 “당 입장에서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말했다.
서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검찰이 정당의 특별당비를 수사한 것은 정당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적극적으로 수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다른 당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심지어 모 당은 20여명의 후보를 A지역에 공천했다가 B지역으로 옮기고 다시 비례대표로 추천하는 등 이리저리 옮긴 만큼 그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형평성 차원에서 다 수사해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모 정당'에 대해 한나라당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언론에 다 나온 것 아니냐”면서 한나라당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특별당비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언급하자마자 입을 맞춘 듯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형평성있는 수사를 할 것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되는 특별당비의 액수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나올 테니 여기에서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는 양 당선자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서는 “양 당선자가 하버드대나 서울대를 나왔으면 이런 문제를 제기했겠느냐. 지방대를 나와서 그런 오해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양 당선자 스스로 오류라고 인정한 `박사모 여성회장’ 경력에 대해서도 “박사모는 임의단체다. 박근혜 전 대표를 사랑하면 다 박사모가 아니냐”며 양 당선자를 옹호했다.
그는 양 당선자 공천 경위에 대해서는 “양 당선자가 지난달 25일 오전 어머니하고 함께 왔다. 어머니는 저도 과거 당에 있을 때 알았고, 작년 당 경선 때 외곽 사조직에서 일한 것도 알고 있어 그 분의 딸이라면 친박연대의 정체성에 맞는 것 같아 결정했다”면서 “거기에 연세대 대학원 석사에다가 복지사업에 관계를 하고 있어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