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만자
불빛 따라 처진 어깨 불빛에 더 휘어진다
더듬거리며 사는 날에도 맑았다 흐린 이 길
걸치듯 머무는 그림자 또 한 금 골이 진다
어둠에 어둠을 끼워 곧은 손 펴서 보면
자잔히 얽힌 인간사 옷섶에 뒤채이는
삶이란 돌아서 눕는 늦은 밤에 볼 일이다
1989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시조집 『행간을 지우면서』, 『화제리, 그 풀잎』,
『붉어진 뜰을 쓸다』, 『강을 보는 일』,
『아직 곁에 두고 있어』, 현대시조100인선 『기점 』
성파시조문학상, 부산문학상 대상 수상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