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숙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무작정 별을 찾아 나선다
어둠이 짙어지면 더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별
밤이 깊어 갈수록 별의 체온이 떨어지는 건
더 빛나는 별밤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다
별을 보는 사람들은 반짝이는 별 하나에
이름을 불러보며 별자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서걱이는 억새를 깔고 앉아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카메라에 별을 담느라 바쁘다
가로등 불빛은 거리를 밝히지만
저 하늘 별은 우리 마음을 밝힌다
정리되지 못한 험한 세상은 혼돈이다
저렇게 검은 하늘도 오색찬란한 바탕색이 있다는 것을
여기에 오고서야 알았다
언덕배기에 앉아서 턱을 고이거나 팔짱을 낀 연인도
밤하늘 별처럼이나 아름다운 사랑을 속삭인다
저 산밑 구릉지에 가로등 불도 밝게 빛나고
마을은 온통 고요 속으로 잠들어 간다
마치 오로라를 찾아 나선 여행자처럼
쏟아지는 별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환상을 꿈꾼다
후백 황금찬 문학상 본상 수상, 대한민국독도문예대전 특선 당선
시집 『내 마음의 꽃 등불 되어』, 『꽃의 전언』 『에로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