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당 미래·변화 이끌 인물”
비대위원장 추대 목소리 높아
비윤 “공천 국면 제 역할 의문”
바지사장 언급하며 불가 입장
비대위원장 추대 목소리 높아
비윤 “공천 국면 제 역할 의문”
바지사장 언급하며 불가 입장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설은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 꾸준하게 제기돼 욌다. 현재와 같이 30%대 지지율을 횡보하는 국민의힘으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든 만큼 전국적 지명도가 있고 비 정치인 출신의 참신한 한 장관이 나서 당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 사퇴 다음날인 지난 15일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한 장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 주류인 친윤계에서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일부 의원은 의총에서 “당의 미래와 변화를 보여줄 인물”이라고 한 장관을 평가했다.
친윤계가 직접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하자 당 내부에서는 용산 대통실과 교감 아래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 순방길에 오른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경험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경험 많은 분들이 왜 국민의 지지를 별로 못 받는지 반성부터 하셔야 한다”며 “민심도 당심도 이미 누구를 원하는지 다들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외면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이 이런 발언은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하는 비주류 의원들에 대한 반론이다.
반면 비윤계에서는 지난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를 두고 바지사장 등을 언급하면서 높은 수위로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친윤계 의원들과 언쟁을 주고 받기도 했다.
비윤계가 한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론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한 장관이 비록 전국적으로는 여느 정치인 못지 않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향후 정치적 결단을 발휘해야하는 공천 국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우려에서다.
또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회위원회 구성까지 참여할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의중으로 추대될 경우 비윤계 홀대와 또 비대위 최대 과제인 수평적 당정관계 복원도 어려워지면서 당 분위기가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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