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 자금 수요조사
기업 26.6% “자금 사정 곤란”
최대 원인에 ‘판매·매출 부진’
설 자금 평균 1940만원 부족
상여금 지급 예정 기업 41.8%
기업 26.6% “자금 사정 곤란”
최대 원인에 ‘판매·매출 부진’
설 자금 평균 1940만원 부족
상여금 지급 예정 기업 41.8%
명절을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올 설 자금으로 평균 194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4곳 중 1곳이 올 설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을 앞두고 전국에 있는 중소기업 8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설에 비해 ‘올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26.6%로 4곳 중 1곳 꼴이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는 응답도 절반을 넘은 56.1%, ‘원활하다’는 답변은 17.3%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주원인(복수응답)으로 중소기업들은 ‘판매·매출 부진’(6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52.3%), ‘인건비 상승’(32.4%), ‘판매대금 회수 지연’(10.2%)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지난해 설보다 ‘원활하다’는 답변은 19.5%로 ‘곤란하다’(11.6%)는 답변보다 소폭 높았고,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68.9%였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높은 대출금리’(31.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8.4%), ‘대출한도 부족’(7.6%),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7.0%) 등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의 부족 설 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35.4%), ‘결제 연기’(30.4%), ‘금융기관 차입’(17.7%) 등 순이었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31.6%에 달했다.
이와 함께 올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 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1.8%, 아직 결정하진 못한 업체도 25.2%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지난해보다 늘어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0만9000원으로 작년 설(40만원) 대비 20만9000원 증가했고,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평균 60.3%를 지급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응답 기업의 대부분인 94.7%가 ‘설 공휴일인 2월 9~12일 나흘 간 쉰다’고 답했고, 5.3%는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한다’고 응답해 추가 휴무일은 평균 1.3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자금조달의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고금리가 꼽혔다”며 “판매·매출 부진 및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 대환 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실질적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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