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와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야구기구(NPB)와 협의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본부장은 23일 나고야에서 이병규를 만난 데 이어 24일 밤에는 히로시마로 이동, 원정경기를 뛰고 있는 임창용과 접촉한다.
이상일 본부장은 “이병규와 만나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쌓였던 오해를 풀었다”면서 “베이징올림픽, WBC 등 앞으로 숱한 국제 대회가있는데 KBO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 사실상 대표팀 합류를 권했고 이병규로부터 “잘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 본부장은 24일에는 일본 야구에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친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과도 만나 비슷한 제안을 할 생각이다.
150㎞대 빠른 볼을 앞세운 `뱀 직구’로 강한 인상을 심고 있는 임창용은 2003년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에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한편 이 본부장은 현재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훈련 중인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이번에는 만나지 않고 적당한 시점을 잡아 나중에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엽을 빼놓고 대표팀을 생각할 수는 없다. 현재 이승엽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고 1군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만큼 일단은 지켜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해 대포를 터뜨리며 명예를 회복한 뒤 천천히 만날 생각이라는 뜻이다. 이승엽이 원래 모습을 되찾아야 KBO는 요미우리 구단으로부터 대표팀 차출 승낙을 얻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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