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극장가 `작은 영화’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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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극장가 `작은 영화’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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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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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개 관 개봉 `비투스’ 흥행 기준 관객 1만명 돌파
 
예산을 적게 들였거나 전문 분야를 다룬 여러 `작은 영화’가 계절적인 비수기에다 올해 더 찬바람이 불고 있는 극장가에서 알찬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 관객에게는 생소한 스위스 영화 `비투스’(감독 프레디 M. 뮤러)는 국내 관객의 음악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비투스는 9일 수도권 6개 관에서 개봉한 후 12일 만에 독립·예술영화의 흥행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금은 상영관을 5개 더해 모두 11개 관에서 상영하고 있으며 관객 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어 27일에는 2만명까지 돌파했다.
 천재 소년의 진정한 홀로서기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음악 신동의 성장기뿐 아니라 클래식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애정으로 관객의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한 점이 성공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
 수입사 이미지팩토리의 박상백 실장은 “4월엔 극장 손님이 적기 때문에 처음 개봉을 준비할 때 염려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음악이 주는 감동뿐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도 있어 학교와 교회, 마을에서 단체관람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년의 애틋한 사랑과 정을 그린 캐나다 영화 `어웨이 프롬 허’(감독 세라 폴리)는 지난달 27일 3개 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이후 보름 만에 1만명을 넘겼고 개봉 한달째 상영되고 있다.
 이 영화는 줄리 크리스티와 고든 빈센트의 절절한 연기와 잔잔하고도 애절한 스토리로 40~50대 관객의 호응을 얻으면서 상영관을 5개 관으로 늘리기도 했다.
 야생 동물에 관한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에서’와 `작별’은 지난달 27일 개봉해 모두 4000명의 관객을 맞았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의 수치는 아니더라도 다큐멘터리라는 점과 안정적이지 못한 상영 환경에도 드물게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장기상영에 돌입했다.
 두 영화는 지난달 27일을 전후로 서울과 대전, 대구 등 6개 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20일부터 요일별 상영(화·목·일) 형식으로 6주간 장기상영에 들어갔으며 처음 개봉했던 하이퍼텍나다에서도 28일부터 재상영을 시작했다. 또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너를 보내는 숲’도 지난 주말 3개 관에서 개봉하자마자 나흘 만에 3000명을 동원했다.
 `어느 날…’과 `너를 보내는 숲’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의 양희순 팀장은 “`어느날…’은 가족 관객이 많아 5월에도 관객이 꽤 들 것 같다”며 “비수기라도 영화 마니아층은 꾸준히 극장을 찾기 때문에 `너를 보내는 숲’ 등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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