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생활쓰레기 대책 출구 찾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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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생활쓰레기 대책 출구 찾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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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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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의 생활쓰레기 처리 대책이 수렁에 빠진 채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소각장을 세우려다 무산됐다. 그 대신 생활폐기물의 발전 연료화(RDF)사업을 추진하려는 참이다. 그러나 이 사업변경 계획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발목을 잡고 있어 첫걸음조차 떼기 힘든 처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각시설사업 참여업체와 해결해야 할 손해배상소송 문제, RDF시설부지문제, RDF시설 재원 마련 따위가 그 장애요인들이다.
 지금으로선 확실한 것이라곤 RDF사업으로 방향을 고쳐 잡았다는 것 뿐이다. 지난 4월 12일 포항시의회에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사업변경결정’을 보고함으로써 쓰레기 대책의 방향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자 포항시의회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다. RDF사업 시설부지로 철강공단내 산29번지를 비롯한 몇 곳을 꼽고 있으나 땅값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맞닥뜨린 것이다. 사실이라면 비용의 최소화에 진력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또한 이 사업의 검토 초기단계 때부터 떠오른 재원문제도 해결책 찾기에 나서야 한다.
 생활쓰레기의 발전연료화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포항시내에서 나오는 쓰레기만으로는 절대량이 모자라는 탓이다. 결국 이웃 지자체들의 쓰레기를 함께 모아야 풀릴 수밖에 없게 돼있다. 때문에 이웃 지자체들과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도대체가 어느 쪽을 두드려봐도 출구가 없다. 산 넘어 산과도 같은, 처지가 딱할 지경이다.
 기왕에 실패한 포항시 쓰레기 대책을 새삼 도마 위에 올릴 필요는 없겠다. 이제는 새로 설정한 대책이라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단계다. 달리 이렇다 할 대안(代案)도 없는 형편이 아닌가. 제대로 분류하지도 않은 채 마구잡이로 쏟아붓는 쓰레기로 호동 매립장은 사용가능 연한까지 줄어들고 있다. 이 기간 안에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때가서 또 겪게될 부작용과 후유증은 지금도 훤히 내다보일 정도다.
 그런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 포항시는 오는 2011년 12월을 RDF시설 완공, 시운전 시기로 잡고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추진돼야만 가능한 일정인지가 궁금하다. 아니면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겪게될 시간 지체까지 계산한 일정인가. 그렇다면 시간은 최대한 아껴야 한다. 실기(失期)로  시민생활에 불편이 쌓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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