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매시장 하빈 이전 사업 속도 낸다
  • 김무진기자
대구도매시장 하빈 이전 사업 속도 낸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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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 선정… 국비 904억 확보
총사업비 4099억원 투입 예정
달성군 하빈 부지 27만8026㎡
첨단 유통시설·저온 경매장 등
차별화된 상품화 시설 구상 중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 이전 위치도.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 시설 배치안.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자로 선정, 국비 904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계획을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올 2월 1차 서면 평가, 3월 2차 현장실사 및 발표 평가를 통해 사업 필요성 및 대응 노력, 도매시장 성장 여건, 지자체 의지 및 계획 적정성, 시설현대화 연계 운영 개선 등 4개 항목 15개 세부 평가지표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시는 현재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일대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88년 개장한 대구도매시장이 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 역할을 하며 연간 거래금액 1조1000억원 등 전국 3위 규모의 거점도매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설계 물량의 2배 초과로 혼잡도 증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비효율적 동선 배치 등 문제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시는 대폭의 시설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4차례의 용역과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달성군으로의 이전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에는 국비 904억원을 포함해 시비 2645억원, 달성군비 550억원 등 총사업비 4099억원이 투입된다.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일대 부지 27만8026㎡에 건축 연면적 15만5654㎡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옮기는 대구도매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 경매·가공·선별 등 21세기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곳으로 탈바꿈한다. 주요 시설로는 공동집배송장, 저온 경매장, 저온저장고와 선별, 소분, 패키징, 가공 등을 위한 상품화 시설을 새롭게 만들어 현재 도매시장과는 차별화된 인프라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또 시설 및 공간 확대를 통해 기존 처리 물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적 동선 설계, 정보통신기술(IT) 기반 물류 및 공동물류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첨단 유통 시스템 구축, 이용자 서비스 시설 확충도 꾀한다.

특히 오는 2026년 도입 목표인 전자송품장 시스템 도입과 함께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기본방향인 디지털 기술 활용 농산물 거래 방식 혁신을 위해 ‘대구시 온라인 물류센터’를 설치, 온라인 거래 비중도 늘린다는 복안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시설현대화 사업 선정으로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의 달성군 하빈 이전 및 한강 이남 최고 거점 도매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새로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장 운영 모델을 만들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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