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극복, 이강덕 시장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죠”
  • 김희동기자
“포항지진 극복, 이강덕 시장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죠”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명 포항시의회 사무국장
지진 이재민들 주거 지원 위해
주거안전대책반 TF팀에 차출
이후 세종시 국무조정실 파견
포항의 실상 알리려 동분서주
포항시-정부 소통 가교역 충실
“촉발지진으로 고통받은 시민들
물적·정신적 보상길 열려 다행
내 역할은 미미…이강덕 시장님
재난극복 의지 있었기에 가능”
 
도명 포항시의회 사무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항시의회 제공

우리는 뜻밖의 인물에게서 호감을 느낄 때가 있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 있는 말투와 몸에 배인 친절, 능동적인 자세에서 생각지도 않게 어느 한 사람에 대해 재발견을 하게 된다.

그 주인공이 도명(57·사진) 포항시의회 국장이다. 그는 1991년 7월 포항시 상대2동사무소 행정직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주민들에게는 참한 공무원으로 칭찬을 받으며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부하는 모범적인 공무원의 길을 걸었다.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은 2017년 7월 사회복지과 팀장으로 근무할 때였다. 그해 11월15일, 2018 대학수능 하루 전날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서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역대급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공무원은 재량권을 갖고 있어 행정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능동적인 자세와 또한 상황에 맞는 판단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도 국장이 쌓은 공무원으로서의 능력은 팀원들 간의 역할 및 책임 분담, 정보 공유, 의사결정에 대한 협력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나자 아파트 전파가 생기면서 주거안전대책반 TF팀에 차출돼 갔다. 2018년 1월1일 방재정책 팀장으로 일하다 2019년 3월에 과장으로 승진을 했다.

2020년 6월1일 세종시에 있는 국무조정실 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 사무국에 5급 실무관으로 파견됐다.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에서 안건을 만들 때는 한 개라도 정보를 더 얻어 정부의 진행상황을 포항시에 전달하고자 위원회 주변을 살피기도 했다.

포항 지진은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특별한 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외국의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보면서 스스로 내공을 쌓았다.

도 국장은 “포항시가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진진상조사위원회 사무실을 가면 직원들이 서류를 손으로 가리고 경계를 해 스파이 취급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그때의 심정을 말했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무엇을 얼마나 바꿀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도 국장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포항지진으로 상처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적지 않은 고생을 하며 노력한 것을 알 수 있다.

도 국장은 “국무조정실에서 포항시 공무원을 필요로 해 요청한 것이 아니라 이강덕 시장님이 포항시를 위해 우리 직원을 보내야겠다고 결단을 내렸다”며 “도 과장이 지금까지 지진과 관련해 가장 많은 일을 했으니 아는 만큼 우리 실상을 알리라고 역할을 맡겨 주셨다”고 파견과 관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긴장과 압박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무원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강인한 정신력과 객체성을 갖춰야 하는데 냉철하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는 2022년 10월31일까지 2년 5개월 동안 ‘나홀로’ 지역의 현황을 알리고 정부와 포항시의 중간에서 소통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다.

도 국장은 “이강덕 시장님은 3선을 하시는 동안 11·15촉발지진, 태풍 힌남노 참사 등 그동안 수 차례 대형 자연재난에 맞서 싸워온 수장의 리더십은 손무가 말한 장수가 갖춰야 할 용장, 지장, 덕장의 특성을 모두 지닌 특별한 리더”라며 “국무조정실 지진피해심의위원회 파견을 보내 포항시가 유리한 방향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담대한 결정을 내리고 포항시의 경제 발전과 시민 복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부딪치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강덕 시장과 도명 국장, 또 50만명의 포항시민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이 인재(人災)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발표되자 한마음으로 행동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5만여 명 소송인단을 이끌고 정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에 들어갔다. 이후 5년간 19차례에 걸친 기나긴 법정다툼 끝에 마침내 지난 16일 포항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역대 최대 집단 소송인 포항지진 위자료 소송에 포항시민의 96%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포항시민은 지진 발생 당시인 2017년 11월 인구 51만9581명 중 49만9881명이다.

이에 대해 도 국장은 “포항시민들이 두 번의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상 받을 길이 열렸다는 건 분명 희망적이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도 명 국장은 “2년 5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기자의 말에 “내 역할은 미미한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이강덕 시장님의 탁월한 리더십과 재난 극복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몸을 낮췄다. 그의 말 속에서 공직자로서 평소 몸에 배인 겸손과 인간미가 진하게 느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