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11인 고령의 생활인구가 되다
  • 손경호기자
신중년 11인 고령의 생활인구가 되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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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처럼 시작하는「고령에서 살아보기」
고령에서 살아보기 표지


2023년 가을, 신중년 11명이 경상북도 고령으로 떠났다. 신간 「고령에서 살아보기」(패스파인터 지음, 퍼블리터 출판)는 패스파인더가 주관한 <고령 살아보기 탐색> 과정을 통해 고령을 다녀온 신중년 11명의 고령 탐색기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고령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마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동년배 친구, 열정을 갖고 고령의 문화를 알리는 인생 선배, 고향이거나 귀촌해 정착한 고령의 기업, 중간지원기관에서 애쓰는 후배들의 이야기이다. 고령 곳곳에서 일하고 활동하는 지역의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프로그램은 2개월 과정이었지만 그 전에 진행된 <고령 3일> 과정과 함께 경북-고령의 생활인구 사업 <1시군-1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11인의 신중년들은 고령의 역사와 문화 예술, 지역 비즈니스, 귀농과 귀촌, 마을 기업과 사회적 경제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일과 활동을 탐색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개실마을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종택을 지키는 종손, 가야금을 만드는 명장, 빈집을 수리하며 고령을 바꾸어가고 있는 청년, 시골에서 작은 영화관을 만들어가는 영화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고령을 찾은 신중년들은 단순한 여행이나 관광을 넘어 지역과 인연을 맺고 지역 문제를 함께 풀어보려는 지역 팬슈머(fan+consumer)를 지향한다. 또한 신중년들이 가진 전문성이나 인적 네트워크가 지역의 마을, 청년과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했다. 신중년 입장에서는 인생 후반 새로운 활동 무대를, 지역은 새로운 인적자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한편, 고령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지산동 고분이 유명한 곳, 찬란한 대가야 문화의 중심지, 가야산의 성모 정견모주의 설화가 있는 곳이다. 대가야제국이 건설되어 520년간 찬란한 문명을 누렸던 고장이기도 하다. 그렇게 번창했던 쇠의 나라는 주민이 3만 명 남짓한 인구소멸 지역으로 남았다.

특히 고령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공간은 지산동고분군이다. 크고 작은 고분들이 평지도 아닌 산 위에 700여 기나 흩어져 있다. 지름이 20여 미터에 이르는 순장 무덤 앞에 서면 시공간을 넘는 웅장함과 비장함이 얽혀 쉽게 잊을 수 없다.

고령 하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가야의 금(琴), 가야금인데, 우륵박물관과 근처 가얏고 마을에서는 가야금에 대한 전시를 보고, 해설을 듣고, 체험할 수 있으며, 청소년 연주단 혹은 군립 연주단이 연주하는 가야금 연주를 대가야 문화누리 등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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