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비용 마련을 위해 북구 구암동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강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사진)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 북구 강북·칠곡 지역 발전을 도외시하고,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매각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구시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매각지로 선정했다가 지역 사회의 강한 반대 의견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며 “대구시의 오락가락 불통 행정은 지역 사회에 큰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대구시정에 대한 불신과 실망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칠곡행정타운 부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국·공립 문화기반 시설이 취약한 대구 강북지역의 대형 도서관 등 공공시설 설립 및 지역 발전의 희망을 품게 했던 대표적 개발 예정지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해당 부지는 대구 강북 최고의 요충지이자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지리상으로도 대구의 중심에 위치,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으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매각 시 두 번 다시 매입이 불가능한 최적의 행정 용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북구 주민들을 위해 활용돼야 할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다른 지역에 지어질 대구시 신청사 건립 비용으로 쓰는 것은 명백히 북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대구시는 즉각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취소하고, 하루 속히 지역 주민들을 위한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전날부터 열린 대구시의회 제308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매각 동의안’을 제출, 시의회는 칠곡행정타운과 성서행정타운에 대한 매각 심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