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에서 크게 상향 조정… 수입물가·실효환율 급등 여파
근원물가는 3.5% 예상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8%로 예상했던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1%로 크게 상향조정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악의 경우 4.6%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6일 `최근 물가상승세의 원인 및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수입물가와 환율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총수요 압력이 서서히 소멸된다는 가정하에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1%, 근원물가 상승률은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2.8%로 전망했었다.
KDI는 그러나 수입물가와 실효환율이 각각 5%씩 추가로 급등하고 총수요 압력이 1% 내외로 지속될 경우,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6%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통상 소비자물가의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와 실효환율, 총수요 압력 등 3개 요인의 1999년 이후 분기별 자료를 이용, 회귀분석을 한 결과 최근 발생한 20% 내외의 수입물가 급등, 10% 내외의 실효환율 상승, 1% 내외의 총수요압력이 물가를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0.15%포인트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요인들은 1분기 정도까지는 시차를 두며 전분기 대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KDI는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물가에서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급등하는 배경에는 수입물가 상승보다는 실효환율과 총수요 압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고 KDI는 설명했다.
KDI는 분기별 물가상승률과 관련, 2분기와 3분기에는 4%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되며, 기술적 반락 효과가 있는 4분기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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