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무서워 피해 사실 숨겨… 대책 마련 시급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성주경찰서는 지난 2월께부터 성주관내 고교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행 및 금품을 갈취한 유 모(19·특수절도 등 전과 15범)군 등 3명을 체포, 형사입건(구속1명)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께 소년원에서 출소한 후 이를 과시하며, 후배들을 폭행, 협박해 수 십회에 걸쳐 돈을 모아오라고 해 지금까지 갈취한 금액이 100여만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고를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피해자의 휴대폰에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등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수회 갈취당한 피해자만도 10여명이 넘고 이들 중 과반수는 정신적인 피해로 외부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또 유 모(특수절도 등 전과 15범)군은 갈취한 예금통장과 휴대폰을 이용해 20회 이상 인터넷에 물품을 판매할 것처럼 글을 올려 수 십명의 피해자들로부터 450만원 상당을 송금받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10명 중 2명(21.5%)은 `지난 1년간 급우·또래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욕설과 협박이 14.2%, 금품갈취가 8.8%, 폭행이 7.6%, 집단따돌림이 3.1%로 나타났다. 반면에 `주변에서 폭력 피해를 목격한 경험’은 욕설과 협박이 26.5%, 금품갈취가 19.4%, 폭행이 23.8%, 집단따돌림이 19.3%로 나타나 실제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률보다 10% 이상씩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폭력 피해 후 피해사실을 알리는 순서는 친구 7.6%, 가족 6.2%, 선생님 4.4% 순이었으며 전체 조사 대상자의 5.5%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 범죄자의 범행 동기는 주로 `우발적’ 27.3%, `호기심’ 13.0%로 나타났다.
성주경찰서 김항곤 서장은 동종 범죄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형사들의 적극적인 수사로 범죄를 근절토록 독려하는 한편 주민들의 피해 신고 제보를 당부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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