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중이던 원조 한류가수 계은숙(桂銀淑·47)이 일본의 비자 연장을 거부하는 바람에 12일 국내에 입국한다.
계은숙은 지난해 12월 일본 법원으로부터 각성제 단속법 위반죄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의 이번 귀국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며 귀국한 다음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계은숙의 한 측근은 “계은숙 씨가 일본 비자 만료로 오늘 중 입국할 예정”이라며 “몸 상태도 안 좋고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국내에서 요양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요양 장소와 국내 체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의 취업 비자는 3년이지만 흥행 비자는 1년으로 매년 신청해야 한다.
197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계은숙은 `기다리는 여심’ `노래하며 춤추며’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던 중, 한류 붐이 일기 전인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무기로 NHK 연말 가요홍백전에 7회 연속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얻으며 활동했고 1990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비처럼’ `기타(北)공항’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그는 김연자와 함께 일본 대중가요인 `엔카’ 시장을 주름잡는 대표적인 한국 가수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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