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광우병에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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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광우병에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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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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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의 시나리오 조작하는 반미·좌파세력들 
조영일(연세대 명예교수)
 
광우병에 관한 유언비어가 진실인 양 퍼져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인간 광우병에 걸리는 게 아니다. 세계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가 확인된 나라는 많지만 인간광우병 발병자가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많다.
 영국에서 소의 특이한 질병이 보고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85년 4월이다. 이런 이상한 소들은 체중이 감소하면서 비틀거리다가 고꾸라져서 죽어갔다. 이런 소는 뇌 조직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으므로, 영국 농수식품부 중앙수의연구소는 1987년 7월 이 새로운 질병을 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라 불렀다. 이를 미국에서는 Mad-Cow Disease라 했고, 우리는 광우병이라 한다.
 BSE 원인은 동물성인 육골분 사료를 섭취한 소에서 생성되는 변형 프리온(prion)으로 본다. 프리온은 미국 신경학자 겸 생화학자인 프루시너가 전염성 만든 용어다. 자연적으로 체내에 발생하는 정상 프리온은 감염성이 없지만, 구조가 달라진 변형 프리온은 뇌 조직을 파괴해 질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였다면 미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지만, 정말 소가 고기 맛을 알고 나서 풀 먹기를 거부한다면, 생태계 먹이사슬은 어떻게 되겠나.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것은 치명적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광우병 소를 섭취한 사람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다. 모든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이 BSE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BSE와 관련있는 CJD는 vCJD이다. 1996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앓고 있다. vCJD 환자의 대부분은 영국에서 발병했다. 하지만, BSE로 확인된 소가 19만 마리에 이르고, 수많은 사람들이 쇠고기를 섭취했음에도 영국의 vCJD 환자는 166명에 불과하다. 이중 3명은 수혈에 의해 발명했지만, 전염성은 없다. 누구나 인간광우병에 걸리는 게 아니다.
 1353마리의 BSE 소가 확인된 아일랜드에서는 4명이 vCJD에 걸리고, BSE 소가 900마리 이상인 프랑스의 vCJD 환자는 23명이다. BSE 소가 26마리인 일본의 vCJD 발병자는 단 한 명인데, 그나마 1980~1996년 기간 중 영국에 24일간 체류한 일이 있다 한다. BSE 소가 400마리 이상인 스위스, 300마리 이상인 독일, 100마리 이상인 벨기에도 있지만 vCJD 발병자는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많다. 한국에서 광우병 소나 인간광우병이 확인된 일이 있나? (한국에선 매일 20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미국은 BSE로 확인된 소가 세 마리고, vCJD 환자는 3명이다. 이 중 두 명은 1980~1996년 영국에 6개월 이상 체류했고, 한 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다 2005년 이주한 사람이다. 미국 본토에서 확인된 BSE 소로 인한 vCJD 발병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한국에선 지금 온 나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부를 놓고 아우성이다. 인간광우병 공포가 확대 재생산되어 증폭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어린 학생들까지 촛불을 꽂아들고 시위에 참여해 저녁을 지새운다. “저 아직 15년 밖에 못 살았어요”라며 절규하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인가? 자식들 유학 보내는 나라가 대부분 광우병이 들끓는다는 미국 아닌가. 미국 쇠고기는 강요가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대상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외면한다면, 시위를 하지 않더라도 누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는가. 국내의 광우병 소란을 보면서 슈나이더(Stephen Schneider)의 말이 떠오른다.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려면 공포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좌파언론들에 해당되는 말이다.
 (www.c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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