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한 올해 우리나라 최저생계비는 1인 가구를 기준으로 43만5921원, 4인 가족은 126만5848원이다. 한 달 생활비로 450만원을 쓴다는 5인 중산층 가족과 `청담동 왕자님’이라는 별명으로 씀씀이가 큰 대학생이 최저생계비로 한 달을 살아보는 실험에 도전했다.
EBS TV `리얼실험 프로젝트X’는 이들의 모습을 27일과 6월3일 오후 7시55분 각각 방송한다.
민성이네는 아버지와 어머니, 초등 1학년과 4학년, 6학년생 등 모두 5명의 식구로 구성돼 있다. 동탄 신도시의 중형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 가족은 돈에 대한 부족함이 없이 생활한다.
어머니 유지영 씨는 “우리 가족의 소비습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며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도 되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이 가족과 함께 현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청담동 왕자님’ 정석호씨는 “사회복지 공부를 하면서 평소 고민했던 것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며 지원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최저생계비를 정할 때 품목에 포함하지 않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비데, 게임기 등은 사용이 금지된다.
가족들은 전기료와 수도료를 아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절약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음식장사를 하는 아버지는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직원들과 회식할 때 소주를 3병만 사서 1만원으로 해결한다. 아이들은 식탁에 반찬으로 김치만 올라오자 밥을 먹기 싫다고 투정한다.
하루는 찜질방에서 자고, 고시원을 겨우 구해 살기 시작한 정석호 씨는 우연히 한 소개팅에서 상대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스테이크와 장미를 사주는 바람에 큰돈을 쓰고 만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얼마 남지 않은 돈을 보며 후회의 한숨을 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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