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송사리는 영 그게 아니다.누구에게나 만만한 존재다. 때문에 경찰 손에 걸려드는 사람들도 송사리는 관심의 대상도 되지못한다. 오히려 그들만 잔뜩 몰아온 경찰이 불신당하는 덤터기를 쓰기 일쑤다.
요즘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뺨치고 나서자 세상이 확 달라졌다. 곳곳에서 “못 살겠다”는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경유가 생계형 기름임이 뒷받침되는 대목이다. 경유가 `돈이 된다’는데 얌전히 두 손 모으고 있을 도둑들은 없을 것이다. 경유훔치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어선, 대형 덤프트럭이 좋은 먹이 감이다. 기름값 아끼느라고 출어도 못한 어선들은 요즘 `밤새 안녕’이 인사가 돼버렸다. 주차해놓은 밤 시간에 차떼기로 도둑맞은 트럭들도 수두룩하다.
이번엔 영주에서 해병전우회가 전기를 훔쳐 썼다 해서 말썽이다.불법 야시장을 운영하면서 전기를 1주일 동안이나 마구잡이로 끌어다 쓴 모양이다. 엄연히 도전(盜電)행위를 한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한전 영주지점과 영주시청이다. 현장을 적발하고도 며칠 뒤에야 단전 조치를 하고는 다시 전기를 공급했다는 것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짓들이다.
말썽이 불거지자 한전과 영주시청은 서로 `네 탓’을 하고 있다.평소 `소통’이 원할하지 못했던 탓인가. 송사리들이나 하는 짓들을 일삼아서야 머드러기가 되겠는가. 모두가 거기서 거기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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