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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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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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와 관련된 영어 electric의 뿌리는 그리스어 엘레크트론(electron)이다. 호박(琥珀)을 뜻한다. 호박을 문지르면 밀짚 부스러기 따위를 끌어당기는 사실을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알고 있었다는 게 그 배경이다. 파묻혀만 있던 이 지식을 엘리자베스1세 여왕 앞에서 활용해 보인  사람은 16세기 영국의 윌리엄 길버트였다. 호박의 특성을 가진 물질이 여러가지임을 알아낸 사람이다.
 피뢰침을 말하면 당연히 벤자민 프랭클린이 떠오른다. 그의 대리석 흉상엔 이런 글이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하늘에서 번개를, 폭군으로부터는 국왕의 옥홀(玉笏)을 빼앗았노라.” 그를 역도로 몰고 뭉툭한 피뢰침을 쓰도록  한 조지3세를 이겼음을 기린 내용이다. 많은 임금들도 관심을 가졌던 전기와 자기의 발달사를  낱낱이 꿸 수는 없는 노릇이로되 이로써 전기가 우리네  삶의 전면에 등장한 지는 오래지 않음은 알 수 있다.
 기름값, 가스값이 나라살림을 뒤흔드는 요즈음이다. 때문에 관심은 온통 값싼 에너지에 쏠려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뜨는 에너지가 전기다. 올해들어 4월까지 전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늘어났다. 2006년 같은 기간의 증가량은 3.55%라는 게 한국전력공사의 이야기다. 전기요금이 다른 에너지보다 싼 것은 지난해 1월이후 제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요즈음 나들이 차량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연휴기간에 포항, 경주의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자동차가  부쩍 늘어났다고 경북도민일보가 보도했다. 도로공사의 집계를 보면 확실히 그렇다. 아파트 주차장은 꽉 차있다더니 나들이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단 말인가. 아니면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심리가  고개를 든 때문이었던가.
 아직은 전기를 만들어내는 땔감의 주종은 화석연료다. 그 연료값이 치솟고 있는데 전기료인들 언제까지나  제자리걸음만 할건지도 궁금하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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