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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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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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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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연료전지는 1958년에 사람들의 눈길을 잡았다. 영국인 베이컨이 산소수소연료전지로  자동차를 움직여 보인 게 계기였다. 다공질(多孔質)인 니켈전극을 써서 고온고압에서 수소와 산소를 양극에 작용케 했다고 한다. 그러나 폭발위험 탓에 실용화되지는 못했다. 생산자이건 소비자이건 값싸고 편리한 연료가 꿈이다. 맹물로도 굴러가는 자동차를 그린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상상의 산물일 뿐이다. 때문에 갖가지 대체에너지가 개발된다. 곡물값 폭등의 주범이라고 도마 위에 올려진 바이오 연료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번엔 박테리아를 이용해 자동차의 대체연료를 만들어 낼 궁리를 하는 과학자가 있어 화제다.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한 크레이그 벤터박사다.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성해 연료를 만들어내는 `에너지 박테리아’를 연구중이라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소개했다. 그가 뜻한대로 발효통이 가정 단위로 보급된다면 대체연료의 자가생산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렇듯 미생물 연구는 끝없이 진척되고 있다. 그러나 공상의 세계에서 우리 현실로 돌아오면 답답해진다. 당장 며칠째 음식쓰레기 악취에 시달리는 대구가 먼저 떠오른다. 가정용 음식쓰레기 해결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바이오 미생물이다. 그 처리기 값이 서민들에겐 만만치 않으니 문제다.
 요즘 대란(大亂)이 너무 많다. 에너지 대란-음식물 쓰레기 대란- 물류대란- 교통대란….서민을 고달프게 하는 대란들이다.그렇다고 두손놓고 있을 것인가. 음식물 쓰레기는 발생량부터 확 줄이는 방법밖엔 없다. 자고나면 늘어나다시피하는 아파트는 이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인가. 걸핏하면 `의무화’를 내세우는 공무원들이 왜 이 설비의 의무화는 생각지 않는지도 궁금해진다. 울산은  조례로 설치를 의무화 했다는데 이런 강제야말로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미생물은 활용해주길 기다리는데 사람이 따르지를 못하고 있다. 그건 나중일이라 치더라도  당장 코를 싸쥐게 하는 악취가 문제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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