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지역 경제·학계 관계자 5명이 금강산 관광객(박왕자) 피살사건 후 중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평양행 강행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박 시장 등 지역 인사들은 11일 오전 5시경 금강산관광특구 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금강산 관강객 박씨가 북한군이 쏜 총탄 두발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12일 중국 심양을 거쳐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 일행은 지난 11일 포항을 출발, 통일부의 협조로 12일 중국 심양에서 고려항공편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갔다. 박시장 일행은 사흘동안 평양에 체류한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평양 방문에서 박 시장과 최영우 상의회장, 영일신항만(주)최동준 사장은 내년 8월 개항예정인 포항영일만항 컨부두 개항과 관련, 물동량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또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박찬모 전 총장이 추진했던 평양과학기술대 초대 학장 취임 관련, 北측의 입장 확인 등 협의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고,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소 류경렬 소장 방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 등의 지역 경제·학계 관계자들의 이번 평양행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 책임소재와 남측 당국자들의 현지조사 허용 문제를 놓고 남북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지역 인사들과 시민들은 “현 정부 출범이후 남북 관계가 시원스럽지 못하고 하필 피살사건이 생긴 다음날 왜 갔느냐”는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