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금오산도립공원에서 희귀식물인 땅귀개와 사철난이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 조사팀은 20일 최근 금오산 산정에서 습지 지표식물인 땅귀개 300포기 가량이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 자연환경연수원은 지난 2000년부터 2년 동안 금오산 자생식물 생태조사를 실시, 땅귀개를 일부 발견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군락지를 발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땅귀개는 길이가 10㎝로 습지에서 자라고, 통발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가늘고 길게 뻗은 줄기에 둥근 꽃받침이 있어 귀이개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노란색 꽃이 핀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인 땅귀개는 물 속 미생물을 잡아 먹는 식충식물로 습지가 줄어들면서 국내에 제한적으로 분포돼 있다.
연수원 측은 땅귀개가 자라는 곳에서 길이 20m, 폭 8m 정도에 이르는 습지를 확인했다. 땅귀개와 같은 통발과에 속하며 흰 꽃이 피는 이삭귀개도 발견됐다.
조사팀은 이어 금오산 산자락 한 곳에서 희귀식물로 지정된 사철난도 첫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사철난은 2㎝ 정도 길이로 다 자랐을 때 15㎝에 이르며, 짙은 녹색의 잎에 흰 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도 연수원 관계자는 “땅귀개와 사철난 자생지에 대한 보호지역 지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진천기자 sg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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