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11월 개최 성급한 발표”철강協·포스코 등 난색
당초 오는 11월 포항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철강엑스포’가 3~4년 연기될 전망이다.
10일 포항시는 `제1회 국제철강엑스포’행사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와 공동으로 오는 11월5일부터 5일 동안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키로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그러나 사전 준비작업 미흡으로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당시 이 행사는 경북도·한국철강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EXCO와 KOTRA가 주관, 산자부와 세계철강협회, 포스코가 후원해 남구 해도동에 120억원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성급한 발표는 주최측인 한국철강협회가 실효성에 난색을 표명했고, 실질적인 후원사인 포스코 역시 사전 준비작업 미흡을 내세우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전면적인 계획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철강협회를 비롯해 포스코·현대제철 등 관련 기업과 사전에 충분한 의견교환을 나누지 않고 성급히 발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30여개 철강업체 회원사로 운영되는 한국철강협회내 포항지역 15개 회원사들도 이 행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역시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사전 준비기간이 3~4년 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스코 및 포항철강업체 관계자들은 “시가 세계적인 철강도시인 포항에서 국내 최초 국제규모의 철강엑스포를 개최하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준비기간이 짧아 철강제품을 전시하는 차원의 단순행사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손수익 경제통상과장은 “사전 준비기간이 짧아 불가피하게 이 행사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철강협회,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과 충분히 협의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 행사 대신 오는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세계 각국의 한국 경제인 600여명을 초청하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OKTA)’를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총 예산 4억5000만원(포항시 2억, 코트라 1억5000만, 지식경제부 1억원)이 투입되며 포항시의 해외시장 수출 및 외자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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