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휘발유에 날개가 돋쳤다는데
  • 경북도민일보
유사휘발유에 날개가 돋쳤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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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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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포항지역에 유사휘발유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판매가 금지된 `세녹스’ 같은 휘발유 유사제품을 자동차 연료로 판매하고, 일부 시민들이 이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불법이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차량기능 파손 등 위험천만이다. 하지만 지금 시중에서는 이 같은 불법인 유사휘발유 수요가 가위 폭발적이라 할 지경이다. 주택가 곳곳에 불법 유사휘발유를 주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포항시내만 해도 줄잡아 20-3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민들이 이처럼 불법 유사휘발유 제품을 찾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고유가로 인한 높은 자동차 연료 값이 큰 원인일 것이다. 경제는  계속 침체되고 있고 이에 따라 서민의 가계 수지도 악화되고 있는 요즘이다. 여기에다 최근 약간 내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1리터당 1800-1900원대를 넘나드는 연료 값이 부담스러운 서민들이 한 푼이라도 절약하자는 생각으로 불법 제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건전한 시민이라면 그래서는 안 될 일이다.
 주지하듯 유사휘발유 사용은 우리 사회의 법질서, 세정질서, 납세정의 같은 가치들을 짓밟는 처사다. 이것은 곧 법치사회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며,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황폐화시키는 일에 다름 아니다. 우리의 공동체 질서가 망가지고 그로 인해 사회발전이 후퇴한다면 그 피해자는 결국 누구일 것인가. 대다수 법질서를 지키는 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법을 어겨 자신의 조그마한 이익을 좇은 당사자들도 그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세녹스 같은 유사휘발유는 이용자 자신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가 있다고 한다. 화학물질을 섞어 제조하는 이 같은 유사제품들은 언뜻 보기에 정품 휘발유와 차이가 없어보일지라도 차량의 주요 부품들을 망가뜨리거나 그 기능을 어느 한 순간 멈추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로 위를 시속 100km 안팎으로 달리는 차량이 이런 가능성에 노출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큰 손해를 잉태시킨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기대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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