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내부갈등`잡음’
  • 경북도민일보
포항시향 내부갈등`잡음’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원들,단무장 보직해임 시정조치 진정서 제출
단무장“정확한 이유없이 해임…법정투쟁 불사”
 
 
 최근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 보직해임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립교향악단원들이 지난 6월 서면을 통해 현 교향악단무장 해임에 관한 시정조치 진정서를 제출, 지난 14일자로 교향악단무장을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이 진정서는 지난 4월께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새 지휘자가 부임한 이후 자체 혁신방안이 논의됐고, 그 일환으로 단원들의 다수결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에는 지난 10여년간 단무장이 직무를 맡아 오면서 단원들로부터 불신과 불만사항이 많아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단원들은 전문화된 사무국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시향이 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교향악단무장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보직해임을 당해 억울하다. 법정투쟁을 벌여서라도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혀 이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됐다.
 이 사태를 지켜본 지역 음악계에서는 현 지휘자가 새로운 단무장을 이미 내정해 놓고 단원들을 핑계로 해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공무원과 단원들 사이에서 욕 먹을 수 밖에 없는 자리가 단무장이다. 때문에 지휘자가 포항의 정서와 교향악단의 상황을 잘 파악해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 지휘자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음악계 인사는 “단원의 진술서를 지휘자가 종용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휘자에게 잘 보일 수 밖에 없는 단원들은 힘없는 존재다”며 “지휘자가 새로운 단무장을 내정해 놓고 단원들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단무장의 임명·해임에 관한 추천 권한은 지휘자에게 있어 이번 사태를 둘러싼 또다른 논쟁이 예고되고 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