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중간역사 명칭 확정 크게 반발…市에 문제해결 촉구
국토해양부는 최근 5년여 동안 김천과 구미간의 마찰과 갈등 요인이던 혁신도시내 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으로 확정하자 구미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천 남면 옥산리에 건립되는 KTX 역사 명칭이 `김천역’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 구미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KTX 중간역사 건립비 분담 결정 당시 구미시가 KTX 김천·구미역 명칭을 분명히 했더라면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구미시장이 제대로 업무를 파악하지 않고 건립비 분담을 받아들인 실책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구미YMCA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와 인접지역인 김천시 남면 일원에 KTX 역사가 완공되면 전체 이용객 80% 이상이 구미시 승객이 될 것”이라며 “재선, 3선을 자랑하는 두 지역국회의원과 구미시장은 즉각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역사 명칭과 관련, 이미 천안·아산역의 선례도 있다”며 “김천·구미역사로 결정한 것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라며 마땅히 “김천 구미역으로 명칭이 정해 져야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6년 7월26일 KTX 기본계획변경(안) 관련, 의견을 내면서 지방비 분담 비율에 대해 고속철도 역사명칭에 `구미’를 명기를 할 때 지방비 분담을 이행하겠다는 조건부 의견을 제출했다”며 “역사명칭이 김천역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역사건립 분담금은 단 한 푼도 분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표명했다.
또 “구미지역에 KTX 김천·구미역사가 준공된다 해도 구미역은 현행대로 KTX가 정차돼야 향후 한국형 고속열차 G7, 틸딘열차가 양산·보급될 경우에도 구미역 정차를 대폭적으로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X 김천 중간역사 건립비는 총 1486억원 중 1435억원은 국비와 한국철도공사 출연이고, 나머지 51억원은 경북도가 15억원, 김천시가 15억원, 구미시가 21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편, 구미시 기관단체장이 아무도 초청받지 못한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8일 김천시 남면 KTX 김천역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구미/손진천기자 sgc@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