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제2의 IMF 또 올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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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제2의 IMF 또 올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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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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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유력 신문인 더 타임스는 지난 1일 “한국은행이 미국의 공공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투자한 채권에서 손실을 봤고 한국 정부는 원화 가치를 지키려는 전투에서 패배했다”며 “이 때문에 한국은 본격적인 외환위기로 떠밀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뿐만 아니라 전국에는 `9월 경제위기설’이 자욱하게 퍼져 있다. 이명박 정부는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부인 일변도다.
  그러나 지난 1일 한국 금융 시장은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무려 4.06% 폭락한 1414.43, 코스닥은 6.61% 내려 439.2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7.0원 폭등해 1116.0원에 마감됐다. 누가봐도 IMF 직전 분위기다. 1999년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한 경고에도 눈 하나 깜짝 않다가 지옥 같은 외환위기를 고스란히 당한 김영삼 정권이 떠오른다.
 한국 정부는 프레디맥과 패니메이뿐 아니라 미국의 각종 공사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이 때문에 외환보유고 가운데 500억 달러의 유동성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 정부가 구두 개입 및 재정 수단을 통해 쓸데없는 외환시장 개입으로 지난 6월에만 200억 달러를 소모했다. 금쪽같은 200억 달러가 허공에 사라졌다는 얘기다. 200억  달러를 벌려면 자동차를 수백만 대 수출해야 한다. 외환시장 개입 실패로 달러 대비 한국 원화가치는 지난 달에만 7%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가치는 지난 44개월간 가장 약세다. 외환위기 당시 800원하던 1달러가 1400원 이상으로 뛰어 오른 악몽이 떠오른다.
 뿐만 아니라 CLSA(크레디리요네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 은행의 외환보유고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이제 문자 그대로 한국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더 타임스는 “더구나 이달 말에만 한국 채권 67억 달러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만약 상당 부분이 해외로 빠진다면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가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2470억 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시장 국가의 경우 9개월간의 수입을 감당할 만한 외환을 보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른다면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3200억 달러가 되어야 한다. 제2의 김영삼으로, 외환위기를 초래한 정권으로 역사에 낙인찍히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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