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中企 `윈 윈’…입주민은 집값하락 불만
주택공사가 포항에서는 처음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저가에 매입,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주공-中企’상생에 나섰다. 이같은 주택공사의 미분양주택 해소로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한 아파트 시공업체들이 한숨 돌리게됐다.
미분양아파트 임대사업 전환과 관련, 대한주택공사 포항장량사업단은 지난 3월 (주)세잔건설이 송도동에 지은 세잔 베르체 아파트(14층) 104세대 가운데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43세대를 최근 분양가의 72%로 사들였다.
주공측은 현재 포항지역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어 세잔베르체에 이어 다른 아파트 시공업체도 자금난에서 벗어나게될 전망이다.
주공의 미분양아파트 저가 매입과 관련,대구에서도 지난 2월말 (주)태왕이 2억4400만원에 분양했던 달서구 `진천태왕아너스’347세대 가운데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167세대를 지난 6월 1억6000만원-1억8000만원에 매입,임대 전환했다.
이같은 가격은 최초 분양가에 비해 20-30% 싼 금액이다.
그러나 주공의 미분양 주택 임대전환에 대해 이미 입주한 소유자들은 분양아파트가 임대아파트로 전락, 집값이 하락하는 데 따른 부동산 가치문제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주공의 이같은 임대사업은 작년 10월부터 시행된 것으로 절차는 매입신청을 받은 뒤 국토해양부에서 임대수요를 판단, 민간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한뒤 감정가에 따라 매입하게 된다.
이와 관련, 미분양의 직접적인 원인인 높은 분양가 등을 고려할때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이라기보다는 주택업체만을 위한 대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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