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극락전은 신라 경순왕이 피난시 원당으로 사용한 유서깊은 건물로 전하고, 현재 극락전 내부에는 어필각이란 편액이 걸려 있으며, 일제강점기 때 옥개보수가 있은 듯 망와에 소화 16년(1941년)이란 기록이 남아 있다.
봉암사의 극락전은 가장 오래되고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전각이다. 그 형태나 위치로 보아 조선 중·후기에 세워진 왕실 원당일 가능성이 높으며, 기단과 초석은 고려조의 것으로 볼 수 있다. 높은 단층 몸체에 차양칸을 둘러 마치 중층건물 같은 외관을 구성했고, 몸체와 채양칸의 기둥열을 다르게 한 독특한 수법을 보이고 있다.
성주향교는 전면에서 볼 때 명륜당이 좌측에 자리하고 우측에 대성전이 위치하는 좌묘우학의 배치법을 지니고 있다. 특히 다포건축이면서 천장을 설치하지 않았고, 다포이면서도 유교건축에 맞게 내부구성을 매우 간략하게 처리한 점 등이 특이하다.
명륜당은 전면 퇴칸을 두고 가운데 마루가 깔린 전형적인 중당협실형의 평면구성이다. 온돌방 상부는 다락을 설치해 수장공간으로 활용한 듯하며 창호의 구성에서 고식들이 남아있다. 좌측 온돌방 측면에 문틀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지붕은 맞배로 처리했다.
직지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직후 재건된 불교전각들의 경향을 보이고, 아름답고 뛰어난 기법을 보여주는 내·외부 벽화와 불단이 남아 있으며, 가구의 구성 및 부재의 표현기법이 조선후기의 건축적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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