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챔피언십 4R, 분전 불구 아쉬운 3위
`스파이더맨’비예가스, PGA 생애 첫 우승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게 PGA투어 플레이오프 세 번째 대회 우승컵을 넘겨 줬다.
앤서니 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밸러라이브 골프장(파70·7456야드)에서 열린 BMW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짐 퓨릭(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페덱스컵 점수 4900점을 얻은 앤서니 김은 중간합계 10만8918점으로 지난 주 7위에서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그린에 바짝 엎드려 라인을 읽는 습관 때문에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예가스는 15언더파 265타로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순위 2위(11만2050점)로 뛰어 올랐다.
13언더파 267타를 친 더들리 하트(미국)가 2위를 차지했다.
비예가스, 짐 퓨릭(미국)과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 앤서니 김은 15번홀(파4)까지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선두 비예가스에 2타차로 따라 붙었다.
앤서니는 17번홀(파5)에서 승부를 걸었지만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져 버렸다.
3번 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린 앤서니는 3.6m짜리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켜 나가면서 비예가스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공동 2위는 바라볼 수 있었던 앤서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갤러리석으로 날려 버리는 바람에 1타를 더 잃어 순위는 더떨어졌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도 14번홀까지 공동 2위에 포진하며 우승을 넘봤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4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쳐 30명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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