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시점에 영남대(총장 우동기)의 `정부학자금대출 이자보전 장학제도’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는 올해 초 전국 최초로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무이자 대출제외)에게 대출금액의 1년분 이자총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의 높은 금리 때문에 신용불량자 양산이 우려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대학적립기금 중 15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확보해 올 한 해 동안 투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대학적립기금 중 15억 원을 올해 학자금대출 이자보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확보했다. 그리고 정부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지난 1학기 영남대 재학생 2520명이 5억 원의 장학혜택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입학금과 등록금, 생활비, 보증료 등을 포함한 총 대출금액에 연리 5.65%를 적용한 1년분 이자총액이 일시불로 지원됐다.
영남대는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가 7.8%까지 인상됨에 따라 1학기보다 많은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7억 원의 장학금이 2학기에 추가 지급될 전망이다.
우동기 총장은 “큰 포부를 안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오히려 경제적 곤란 때문에 좌절하거나 심지어 학자금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태까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학마다 복지장학금 확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섬유패션학부 1학년 정수미(18) 씨는 “등록금 마련이 힘들어 대출을 받아야 하는 학우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처럼 돈이 없어서 공부 못 하는 사람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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