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신항 1부두 개축 늦었지만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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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신항 1부두 개축 늦었지만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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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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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투성이인 포항신항이 마침내 국토해양부의 CTS(대량화물유통기지)부두 개축사업 대상으로 공고됐다. 1부두는 2015년까지 단계별로 시설보강 개축사업을 벌이게 된다. 공사는 항만법에 따라 비관리청항만공사로 시행된다. 이에따라 준설공사를 회사 부담으로 자청한 포스코는 항만시설 사용료를 감면받는 것으로 투자비를 보전받게 된다. 또한 고질인 체선율 개선으로 포항신항의 정상화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북도민일보가 지금껏 6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 모든 문제점들이 해결될 길이 열린 것이다.
 포항신항 1부두의 면모가 아주 새롭게 바뀌는 것이 이번 부두개축 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30만톤급 선석 1개를 비롯하여 20만톤급이상 대형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확보하게 되는 까닭이다. 이에따라 연간 화물처리능력은 4153만톤에서 5148만톤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악명 높던 체선현상도 아울러 풀리게 됐다. 최근 3년동안 체선율은 19.9%를 기록했다. 전국 무역항 체선율 5.3%의 4배에 가깝다. 해마다 외항선 710척이 제때 짐을 풀지 못한채 36.8시간을 대기해왔으니 그 손해가 얼마인가. 2004년 43억원이던 피해 규모가  지난해엔 6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항만시설이 인기가 없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이번 CTS부두 개축공사는 종래와는 달라야 함을 강력히 주문하고 싶다. 한해가 다 가도록 이곳 고치고 저곳 때우는 땜질공사로 세월을 보내는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부실공사 일수록 겉치레만은 화려한 법이다. 반면에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엉성증이 한눈에 드러난다. 한마디로 외화내빈(外華內貧)이다. 몇십만톤급 대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한들 땜질공사가 그치지 않는다면 효율성이란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은 모든 분야가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항만시설이라고 예외지대일 수는 없다. 날마다 외항선이 드나드는 항만시설일수록 경쟁력은 더 잘 드러나게 마련 아닌가. 포항신항이 우수한 경쟁력을 늘 갖추고 있어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CTS부두 개축엔  1단계 공사인 3만톤급 1개 선석 개축에만도 450억원이 들어간다. 2015년까지 몇 단계에 걸쳐 진행될 공사이고 보면 큰 예산이 필요할 것임은 되풀이해서 말할 필요도 없다. 혈세가 낭비되는 일 또한 없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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